치매 가족 요양보호

 치매 가족 요양보호가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나의 가족 구성원이나, 나의 배우자의 문제라면 여러분은 어떨는지요? 평생을 함께 하는 배우자 중 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치매에 걸리게 된다면  여러분의 노후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이런 일을 여러분이 겪게 된다면 어떻게 치매 가족을 관리하고 보호하며 도움을 주면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는지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은 치매 가족을 어떻게 돕고, 관리하며, 문제 행동들에 대한 대처방법 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약물복용

 약물복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치매가 완치가 어렵고, 약물을 복용한다고 해도 치매 악화를 지연할 뿐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약물을 투약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나, 약물을 복용하여 치매증상을 완화하여 치매에 걸린 가족이나 돌보는 가족들의 수발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은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함을 인지해야 합니다. 약을 복용할 때는 어지럼증, 초조, 불안, 손 떨림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경우가 발생하기에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는지는 항상 관찰 메모하여 의사 상담에 참고하도록 합니다. 투여 약물에는 인지증상 개선을 위한 인지기능개선제, 환각이나 우울증 등 여러 정신행동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정신행동증상 개선제 등이 사용됩니다.

일상생활 돕기

 일상생활 돕기에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는데, 치매는 기억이나 판단력과 같은 기능이 쇠퇴하여 기억장애, 언어장애, 판단 장애 등 일상생활에 다양한 장애요인이 발생하기에 치매를 앓고 있는 가족 즉,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남아있는 정신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첫 번째로 치매 가족의 존엄성을 지켜주고 따뜻하게 대하며, 생활자체를 소중이 여겨 의미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최대한 존중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규칙적인 생활은 정신적 안정에 도움이 됨으로 치매 가족에 맞는 일정을 계획하여 규칙적으로 생활을 하게 합니다. 세 번째는 치매 가족에게 남아 있는 기능을 최대한 살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하도록 하여 남아 있는 기능을 유지하게 합니다. 네 번째는 치매 가족의 상태가 점차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섯 번째는 치매 가족은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을 본인과 돌보는 가족이 인식하고 위험이 될 만한 요소는 제거하여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식사 돕기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치매 가족도 식사시간을 잊어버리거나, 차려놓은 음식을 감추거나, 버려진 음식을 다시 주워 먹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도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정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도록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의치가 잘 맞지 않으면 식사 중에 음식을 삼킬 때 의치가 식도로 같이 넘어가 기도를 막을 수 있기에 잘 고정되어 있는지 꼭 확인하여야 합니다. 그릇은 사발을 사용하여 음식물을 덜 흘리게 하고 투명한 재질의 유리제품보다는 색깔이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념장 같은  것들은 식탁 위에 두지 말며, 씹는 행위를 잊어버린 경우에는 질식의 위험이 있는 음식은 피하고 갈아서 제공합니다. 치매 가족이 초조해하거나 졸려할 때는 식사를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전에 음식의 온도를 미리 확인하고, 식사 시 앞치마를 입혀 옷을 깨끗이 합니다. 음식은 부드럽게 하여 쉽게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식사 중에는 적당히 물을 따라 주며 빨대와 플라스틱 덮개가 부착된 물컵을 사용하는 것이 낫습니다. 숟가락은 약간 무거운 것을 사용하여 무게감을 느끼게 하여 숟가락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줍니다. 숟가락으로 떠먹여야 하는 경우는 조금씩 먹이고 음식을 삼킬 때까지 충분히 기다립니다. 

배설 돕기

 배설 돕기는 치매 가족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므로 보다 세심한 관찰과 보호가 필요합니다. 치매 가족이 머무는 방은 화장실에서 가까운 곳으로 하고, 화장실 위치를 알기 쉽게 표시해 둡니다. 화장실 이용 시 옷을 쉽게 벗을 수 있도록 벨트나 단추 대신에 고무줄 바지를 입는 게 편합니다. 야간에는 화장실 이용 시 위험할 경우 이동변기를 사용하게 합니다. 실금 한 경우에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게 좋습니다.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비난하거나 화를 내지 않고 가능한 한 빨리 더럽혀진 옷을 갈아입힙니다. 

문제행동 대처

 치매 가족의 문제행동 대처방법으로, 먼저 반복적인 질문이나 행동을 할 때에는 치매후기 단계에 주로 발생하는데 기본적으로 치매 가족의 관심을 돌릴 수 있도록 주의를 환기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해주기보다는 다독거려 주며 치매 가족을 안심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반복된 행동을 강력히 고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으로 손뼉을 쳐서 관심을 바꾸거나 치매 가족이 좋아하는 노래를 같이 부르거나 과거의 경험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합니다. 

 음식섭취와 관련된 문제행동에는 화를 내지 말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먹게 합니다. 그릇의 크기를 달리하여 식사량을 조절하고 식사하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면장애가 있을 시에는, 낮에 졸게 되면 밤에 수면장애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산책과 같은 야외활동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오후나 저녁에는 커피 등 같은 음료를 주지 않습니다.

 배회를 하는 경우, 배회는 대다수의 치매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배회로 인해 낙상 등의 신체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기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안전하게 하고, 단순한 일거리를 주어 배회 증상을 줄이도록 합니다. 또한 배회 예방을 위해서 현관이나 출입문에 알림 벨을 설치해 두어 치매 가족이 출입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게 합니다.